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봄꽃이 만발한 공원을 거닐고 싶다 3월24일 수요일 맑음 봄꽂 만발한 공원을 거닐고 싶다 모처럼 미세먼지가 덜한 맑은 날씨 마스크 벗고 마음껏 신선한 공기 마시고 싶다. 봄꽃이 만발하여 코끝을 자극하며 꽃 향기 짙게 풍겨오는 공원에서 마스크 쓰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거닐고 싶다 바람이 불어도 좋고 꽃비가 내려 내 머리 위에 꽃이 내려 앉아도 좋다 맘껏 마스크 벗어던지고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 마시고 고개들어 파란하늘 바라보면서 두팔 벌려 가슴에 가득 안고 싶지만 무색 무취 형체가 없는 코비디가 보란듯이 디밀고 들어와 둥지를 틀까봐 셋방 굳게 닫고 있다 너 지독하게 엉겨 붙어서 떠날 생각을 잊고 있다마는 물러가야 할 날이 곧 올것이니 단디 각오하거라 더보기
목련은 봉우리 때가 가장 이쁘다 목련은 봉우리 때가 가장 이쁘다 자작시/이영규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이 기지개를 켜고 싹을 내밀더니 수줍게 꽃봉우리로 유혹한다 오늘 아침 잠깐이지만 차창밖으로 하얗게 꽃을 피우는 목련을 보았다. 흡사 가로등에 메달린 전구 같다 목련은 봉우리 때가 가장 이쁘고 보기 좋다 꽃 피워 한 껏 사랑받는 목련을 시샘을 하는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닥치면 꽃을 아름답게 피우기도 전에 땅바닥에 떨어져 뒹글다가 밣히고 색이 바래선 온데간데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목련은 묵묵하게 꽃을 피워 봄을 알리고 많이 느끼게 하려 하건만 모질게도 시샘하고 훼방을 놓는다 난 활짝 핀 목련 꽃보다 붓같이 생긴 꽃봉오리가 더 이쁘고 정이간다 제비꽃으로 대신합니다. 더보기
아파트의 봄 아파트의 봄 오밀조밀한 성냥갑을 쌓아 놓은 듯 한 아파트에도 숨쉬는 공간이 있어 벚꽃이랑 개나리랑 봄꽃이 앞다투어 봄 소식 전해준다 고개들어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아파트가 누가 높은가 키재기를 하며 빼곡히 들어찬 아파트에도 어김없이 봄은 오간다 봄은 냄새도 색깔도 맛도 느낄 수 없지만 가슴으로 알아 차리고 마음으로 안을 수 있다 좀 이른 듯 하지만 아파트 화단에 핀 벚꽃 산수유일까요 생강나무일까요 참 아름답죠 더보기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속엔 설렘도 만남도 있고 애타는 마음도 있다 농부는 씨를 뿌리고 애타게 비를 기다리고 어부는 그물을 드리우고 그물에 고기가 들기를 기다린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다 기다림 속에 삶을 살찌우고 키운다 낚시터의 강태공은 월척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고 무언의 기다림으로 세월 낚는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자식이 잘되기 만을 기한과 조건없이 기다린다 기다림으로 인해 나를 억압하거나 스트레스 주지 말고 그냥 물흐르 듯 흘러 보내야 한다 군자란이 이쁘게 웃고 있네요 기다림의 보답일까요 더보기
개나리 개나리 삭풍과 한설을 꿋꿋하게 견디고 싹을 틔우더니 수줍게 노오란 입술을 삐죽 내밀고선 방긋 웃는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소란 손수건이 나뭇가지에 널려 있는 듯 하다 남녘에선 각양각색의 꽃들로 가득차 향연을 펼치며 상춘객을 유혹하는데 이직도 서슬퍼런 꽃샘 추위 기세가 막 피어난 꽃잎 떨굴까 두렵기만 하다 봄은 와있건만 마음 속으로 느끼기엔 아직 멀어 보인다 노오란 개나리 대신 검정 우산으로 대신 합니다. 더보기
가족 가족 가족이란 무엇인가 이 두 단어를 되뇌이며 오늘날 가슴아픈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매스컴에 보도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배운 가족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곤 한다 집을 지을 때 써까레와 지붕을 얹는데 가족의 구성원이 숨쉬고 사는 가정은 부모라는 이름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역할을 충실히 해야 가족 구성원이 마음을 열고 바른 삶을 살 수 있다 가족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어 누구도 그 끈을 끊을 수 없다 반목과 질시도 나쁜 생각도 다 버려야 한다 대가족이 점점 핵가족이 되어감에 따라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무너져 천인 공로할 일들이 도처에 끊이지 않고 생겨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숨쉬는 가정이란 텃밭을 일궈내지 않으면 사회가 존재감이 없어지고 국가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더보기
오래된 기억 오래된 기억 검정 고무신을 아시나요 비가 오는 날이면 냇가로 가서 종이배 대신 고무신을 띄우곤 했지요 흐르는 냇물따라 잘 가던 고무신에 물이 스며들면 온데간데 흔적도 없이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곤 했지요 집에 돌아가면 혼찌검 당할까봐 집 주변을 뱅뱅 돌다가 종일 배를 곯았던 어릴적 추억들 길가에 빨간 우체통을 아시나요 몽당연필로 침을 뭍혀가며 꼭꼭 눌러 쓴 편지를 편지봉투에 담고 우표를 붙여 숨 헐떡이며 입을 벌리고 있는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우체부 아저씨 큰 가방메고 빨간 자전거 타고 오시어 우체통에 든 편지를 꺼내어 집집마다 배달 해주시지요 그땐 그랬지요 지금은 어떤가요 그냥 오랜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을 일들이 아니었나 싶어요 더보기
집단상담의 기술 집단 상담자의 기술 관심 기울이기 시선을 부드럽게 마주치는 것 몸짓과 얼굴 표정이 중요하다 경청하기 상대방의 이야기. 말의 내용을 파악함은 물론 상대방의 몸짓 표정 음성에서 섬세한 내용을 알아차리고 저변에 깔려있는 메세지를 감지하고 나아가서 그사람이 말하지 못한 내용까지도 육감적으로 직감하는 것을 내포한다. 반영하기 집단원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사의 본질을 스스로 볼 수 있게 반사 혹은 반영하는 기술 명료화 하기 어떤 중요한 문제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혼동되고 갈등적인 느낌을 가려 내어 분명히 해주는 기술 요약하기 집단은 나아갈 방향을 바로잡는데 도움을 받는다. 해석하기 지시적인 집단지도자들이 많이 사용 질문하기 무엇과 어떻게의 형식으로 하는 질문은 경험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결짓기 집단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