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후기에 앞서 간략한 두타산에 대한 소개를 드리자면............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남서쪽에 있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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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한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원정산행에 동참하기 위하여 노심초사하고 있는 차에 발령이 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원정산행에 참석하지 못하나 싶었는데 나의 간절함을 아셨는지 월요일 출근이란다. 오호........예전에 어렴풋이 한번 가보았던 두타산이기에 더욱더 욕심을 내어 가고 싶었다. 항상 하는 아침의 상황은 분주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딱히 뭘 준비하고 할 시간적 여유도 없을뿐 아니라 그냥 마음만 바쁘다. 5시40분 핸드폰 모닝콜 소리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무전기, 카메라 챙기고 갈아입을 여분의 옷 준비하여 배냥에 넣고 마지막으로 냉동실에 얼려놓은 물 한통 꺼내서 배낭 옆꾸리에 넣고 출입문 살포시 열고 미안한 마음 표하면서 고양이가 쥐를 잡는 폼으로 집을 나선다. (06:05)
등촌삼거리에서 연주님과 현이님 조우하여 기분좋게 설레이는 마음 가득안고 버스를 탑승할 사당역 10번출구에 도착하니 우리를 싣고 먼 거리를 운행해줄 산내들 버스 조기사님 반갑게 맞아주신다. 버스에 미리 탑승한 산우님들과 조우하고 시간이 임박함에 따라 전원 탑승 다음 탑승지인 천호역으로 고고싱.........07:10
천호역 도착하여 (07:35)산우님들 탑승시켜 본격적인 원거리 산행 출발 신호탄을 날리고 서울 도심을 빠져나간다.
장마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 했는데 구름은 끼어있지만 아직은 짙은 구름사이로 파아란 하늘이 듬성 듬성 엿보이는 것을 보니 산행에는 지장이 없겠구나 안도의 한숨을 토해본다.
천호를 빠져나와 달리는 관광버스 안에서 풍경을 담아봅니다. 비가 오는 날씨는 아니죠..........시계도 깨끗하고 주변 산들이 나의 시선에 가까이 머문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일정이 많이 지연되리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나름 차량의 흐름이 좋아 우리 햇불 산우님들을 실은 관광버스는 백두대간 종주 구간인 댓재 주차장에 도착이다.(11:50) 조금 더 일찍 출발을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산행시작전 버스에서 개인소개는 간략하게 진행되었는데 산행 전 스트레칭은 시간 관계상 개인적인 몸풀이로 끝을
내고 1코스와 2코스로 나뉘어 산행을 시작한다.
1코스는 댓재에서 출발하여 삼화사 주차장까지 약16km의 강행군을 해야되는 것이고 2코스는 삼화사 주차장에서 부터 무릉계곡을 거쳐서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는 코스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다.
귀가시간을 고려한 오늘 산행 안내 도우미 산지기 대장님과 운영진의 판단과 결정이었습니다.
배려를 생각하지 못한 카페지기의 생각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포용해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반성과 아울러 더욱더 산우님들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들머리인 댓재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12:09)
서울을 지나서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산행 시작부터 굵은 비는 아니지만 비가 내린다.
처음은 안개비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빗줄기가 조금 굵어져 배낭에서 자켓, 우의등을 꺼내어 입는다. 산행하는 산우님의 뒷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우중산행의 시작
초록, 분홍, 파랑, 하양.......색깔이 참 이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원도의 자랑 적송의 숲을 통과하며 길은 미끄럽지만 어느 누구하나 힘들다는 생각 없이 장시간 산행을 생각하면서 산행에 몰입중이다.
해발이 1300고지가 넘다 보니 비가 내리는 중에도 운무가 슬슬 꼬리를 치면서 주변산을 감싸 안는다.
댓재-명주목이-북릉을 지나 두타산 정상에 도착(14:45)
늦은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막걸리 등을 나눠 마시며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간다.
점심을 먹는 시간 내내 그리 굵은 비는 아니지만 비가내려 비에 밥을 말아 먹는 기분이 든다.
이 비를 맞으며 점심을 드시는 산우님들 모습 또한 아름답고 멋진 모습이다.
언제 이런 추억을 맛보랴..............
서로 나눠주고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들에서 햇불 산우님들 참으로 복이 많고 정이 많은 분들이라는 것 다시금 느끼게 한다.
무한 봉사,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맛난 음식 잘 먹었습니다.
산행 일정의 빡빡함이 계속 이어진다. 식사를 마치고 정상 표지석을 사이에 두고 카메라에 담기에 바쁘다.
정상에서의 쉬임도 잠시 두타산의 자랑인 무릉계곡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청옥산인데..........
이곳을 산행하는 경우는 두타산과 청옥산을 같이 연계하는 것이 정상적은 산행 코스다.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다. 시간이 된다면 두타와 청옥을 같이 한번 산행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가야할 산도 많고 돌아보아야 할 곳도 많은데 이 먼곳까지 온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에도 엿보이는 필자만의 생각이다.
두타를 갈까 청옥갈까
두타산성지나고 조금 하산하니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인지 찾는 계곡마다 수량이 풍부하다. 두타하면 7km가 넘는 구비구비 산자락을 휘감는 무릉계곡이 아닐까 싶다. 용추폭포, 쌍폭, 학소대, 광음폭포, 명당자리에 자리 잡은 관음사, 삼화사, 무릉반석등 아름다운 명소가 많다,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무릉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은 시원한 물소리 귀에 담고 하산중 스치는 몇개의 폭포와 무릉반석을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우중에 등로가 미끄럽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산행을 마치게 해주신 산우님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후미기준 18:20)
관음암 위 폭포
비경을 자랑하는 무릉계곡
무릉반석
무릉계곡 입구 삼화사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데 계곡 전체가 거대한 반석을 이루고 있어 석장암동으로 불린다.
1500평이나 되는 하나의 흰돌로 펼쳐져 있는 것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면 주변의 기암괴석과 함께 자연 절경이 장관을 이룬다. 동해 팔경의 제 삼경을 이룬다.
반석에는 갖가지 기념 글자들이 새겨져 이채로운 풍경을 이룬다.
1571년대에 4대 명필 이요 사선의 일인자인 봉래 양사언이 반석상에 " 무릉선원 중태천석 두타동천
武陵桃源 中泰泉石 頭墮洞天" 이라고 새긴 초서체로 크게 새긴 제자로 현세와 이승을 넘나드는 옛 기개와 풍류를 엿볼
수 있다.
더 멋지고 여유로운 프로그램으로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조금의 여유로움만 있었더라면 무릉계곡의 비경에 넋을 좀
빼놓고 왔을 터인데 참으로 아쉽네요......2코스로 가신 산우님들의 무릉계곡 비경과 그들만의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정기산행은 8월8일 방태산 계곡으로의 초대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주세요......................
산우님들 수고하시었구요.........이번 두타산 원정산행에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산우님들 항상 멋진곳으로 뫼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근교산행도 산행 대장님들께서 준비해 두셨습니다.
함께 하는 즐거움 맛보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되세요
한시 두편 소개
누군가 동해 관음암을 아시나요/ 높고 깊숙한 곳 발아래는 무릉계곡 /
구름 뚫고 바위가 솟았다고 소동파는 읊었는데 / 고운 스님은 구름을 벗삼고 수도하고 있네요//
誰知東海觀音庵(수지동해관음암) 俯見武陵高深處(부견무릉고심처)
蘇公云亂石崩雲(소공운난석봉운) 窈窕淸尼伴雲修(요조청니반운수
두타산 청옥산은 여전히 솟아 있고/ 무릉계곡 흐르는 물 더욱 맑고 시원하네/
관음암에 다시 와서 맑은 스님 찾았지만/ 아름다운 님 볼 수 없고 먹구름만 보이네//
頭陀靑玉如前聳(두타청옥여전용) 武陵溪流更淸凉(무릉계류경청량)
復到觀音尋淸尼(부도관음심청니) 不見佳人見雲層(불견가인견운층)
추신
산행은 항상 계획에서부터 많은 준비가 있고 그 전에 답사를 다녀와야 하는 세세함이 곁들여지지 않으면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다.
원정산행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아침 출발시에 지켜져야 할 약속들...........
산행시에 산행 안내를 책임지는 산행 대장님의 지침에 따라야 하는 사항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산행시에 예고없이 찾아오는 안전에 대한 문제.........
산행준비, 계획, 회비입금, 산우님들을 위한 먹거리 준비, 관광버스 예약문제, 그리고 산악회에서 자신의 위치 및 그에 대한
생각들과 행동들 이 모두가 한마음이 되고 한덩어리가 되어야 조금더 즐겁고 재미나고 만족이라는 그런 부분에서 좋은 일정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나 싶다.
100%의 만족이란 그 다지 좋은 것은 못된다.
산행계획, 준비, 산행중, 산행후 다소간의 불만족은 항상 있을 수 있다.
마음속에 꿍하게 담아 놓은 것보다는 그런 부분을 끄집어내어 서로 맘 상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다음에 한층 더 노력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주요 명소
무릉계곡
위 치 강원 동해시 삼화동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 일명 무릉도원이라 불리우는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계곡으로
호암소로부터 시작하여 약 4km 상류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를 이야기하며,수많은 기암괴석과 절경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마치 현존하는 선경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태고의 신비와 전설 속에 무릉계곡은 이 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관광명소이다.
넓은 바위 바닥과 바위 사이를 흘러서 모인 넓은 연못이 볼만한 무릉계곡은 수백명이 앉을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계곡미가 두드러지며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숨막히게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일명 무릉도원이라도 불리우는 이곳은 고려시대에 동안거사 이승휴가 천은사의 전신인 용안당에 머물며 〈제왕운기〉를
저술하였고, 조선 선조때에 삼척부사로 재직 하고 있던 김효원이 제명 하였다고 한다.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절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선경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무릉계는 수많은 관광객을
도취시키며, 많은 전설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명승지로, 1977년 국민관광지 제1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전기 4대 명필가의 한 사람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삼척부사나 토포사들의 이름이 각각 10명 이상 새겨져 있으며,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하여 수 많은 시인묵객들의 시가 1,500여평의 무릉반석에 새겨있다.
금란정
한말까지 유림들은 향교 명륜당에 모여 유학강론에 전념하였으나 한일합병을 당하여 폐강하기에 이르자 이에 분개하여
우의를 다지는 금란계를 결성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자를 건립하기를 결의하였다.
그러나 일본 관헌들에 의해 제지당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뒤 1945년 해방을 맞이하자 금란계원과 그 후손들이
선인의 뜻을 계승하여 정자를 짓기로 합의하고 1949년 봄에 건립하였고 1956년 9월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두타산성
두타 산성은 삼국시대 진흥왕(550)에 지어졌다.방어와 통치의 거점으로 잡았으며 식량의 저장고 역할도 하였다.
두타산 중허리는 파사왕(102)에 쌓았다는 석성이 유적으로 남아있다 이 석성은 길이8.725척 높이 5척이라 한다.
문간치는 조선 태종갑오(1414). 삼척부사 김맹손이 쌓았다고 한다. 길이는8.725척 높이는 6 척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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