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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장마철

7월8일 목요일 맑음
장마철에도 잠시 밝은 빛을
구름 속에서나마 볼 수 있다.
그칠줄 모르고 쏟아 붓더니
날씨는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심하게 과한 듯 하면
멈추어 주고 자연이 스스로
덜어낸다

소서가 지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7월 초순부터 장마전선이 큰 비를 대동하여
삽시간에 양동이로 퍼붓 듯 내려
논과 밭을 잠기게 하고 냇둑을 허물어
대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말라는
무언의 일침을 가한다

구불구불 물의 흐름에 따라
자연적으로 생긴 하천은
인공을 가미한 시설물이 들어서서
흐름을 더 빠르게 하고 다른 곳으로
새어 나가는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여
종국엔 큰 재앙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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