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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경기 가평]길수와 소정이되어 연인산을 품에 안다..

가평 연인산을 품속에 안다......

▶ 산행지 : 연인산 연인산(=월출산=우목봉)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하면 상판리, 북면 백둔리의 경계

▶ 산행인원 : 7명

▶ 산행코스 : 백둔리 들머리-소망능선-장수샘-연인산 정상(자가용이용으로 원점회귀)

▶ 산행날씨 : 날씨가 매우 흐리고 시계는 거의 제로

 

▶ 연인산 소개

     높이는 1,068m로 1999년 3월 15일 가평군에서 연인산으로 이름짓고 매년 5월에 철쭉제를지낸다. 906m봉은 우정봉으로, 우정봉 아래 전패고개는 우정고개로, 879m봉은 장수봉으로,구나무산으로 부르던 859m봉은 노적봉으로 이름지었다. 5월이면 열리는 철쭉제에서는 800m봉이 넘는 장수봉, 매봉, 칼봉, 노적봉 등을 따라 2m 이상의 철쭉 터널이 이어져 자생 철쭉을 볼 수 있다. 

연인산의 의미는 "사랑이 이루워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다정하게 연인과 이곳으로 손잡고 한번쯤 산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99년 당시 연인산의 여러 봉우리 이름도 함께 수정하였는데 서남쪽의 전패봉(906봉)은 우정봉,전패고개는 우정고개, 동남쪽의 879봉은 장수봉으로 고친게 바로 이 부분이다. 연인산에서 뻗은 각 능선에 우정, 연인, 장수, 청풍 등의 이름을 붙여 다정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곁들이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고 정상으로 가는 길목엔 함께 한 사람들과 이리 저리 뛰어다니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게 한다.

연인산에는 동쪽의 장수봉, 서쪽의 우정봉, 남쪽의 매봉과 칼봉이 영추구곡을 감싸고 있다.동서남북 능선을 따라 원시림이 둘러쳐 있고, 철쭉과 단풍나무 또한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연인산에는 3월과 4월에 피는 복수초, 얼레지, 4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양지꽃, 5월의 금낭화와 찔레꽃, 밭배나무, 철쭉, 그리고 6월의 노랑원추리 등이 봄의 기운을 한껏 뿜어내면서 여행자를 기다린다. 게다가 5월이면 연인산 철쭉제가 열려 연인산에 피어난 철쭉도 감상하고,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산행후기
등반대장의 산행공지가되고 난 후 교통편과 참석회원수에 관심이 온통 쏠려있었다. 그동안 나름대로의 개인적인 일과 카페에 약간의 혼란으로 산행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등반대장이 경기도 가평에 있는 연인산 산행 공지를 올려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연인산은 `길수와 소정`의 애틋한 사랑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에서 1999년 3월 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연인산`으로 명명하였다고 전해진다. 언제 가보나 싶었는데 기어이 가는구나 야생화와 사진찍기에 흠뻑 빠져있는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리거 셍긱하여 많은 회원들이 함께 가길 바랬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나의 애마에 5명이 승차하여 청량리역을 출발하였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가평으로 가는 길은 그다지 교통이 막히지 않고 원활하게 소통되었다. 차장 밖으로 스치는 남한강의 풍경을 조망하면서 함게한 회원들과의 입답으로 지루하지 모르고 연인산 들머리인 백둔리에 도착하여 합류하기로 한 한분 회원님이 오길 기다려 조우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부터 심상치가 않다. 가파른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갑자기 별이 보이면서 머리가 띵하고 현기증이 오르고 두발에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뿔사 지난 밤 뒤척이다가 잠을 못이룬 탓인가? 아님 오랜만의 산행일까? 메고 간 배낭까지 회원에게 떠 맡기면서 까지 산행을 강행하여야 한다는 말인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일단은 산행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울해볼까 하는 심산으로 산행을 계속하였는데, 역시 쉽사리 제 컨디션으로 올라서질 않는다. 다들 나를 바라보는 눈이 예전같지 않다. 츠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가빠오는 숨소리와 소낙비 내리듯 등줄기와 이마에선 땀방울이 주루룩 쏟아진다. 한고개 넘고 두고개 넘어섬에 따라 차츰 제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그래도 예전과 같지는 않는 느낌이다. 우여곡절 끝에 연인산 정상을 품에 안고 표지석을 사이에 두고 기념 촬영 몇장 찍고 조금 내려와 푸른 초장에 돛자리를 펴고 점심 만찬을 즐긴다. 각자 쏟아놓은 배낭에서 많은 음식들이 나온다. 난 달랑 젖가락 한개 챙겨왔을 뿐인데, 이것저것 주섬주섬 맛나게 맛을 본다. 

 이 음식 먹게 해준 회원님들께 머리숙여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점심만찬 후 모두들 오늘의 컨디션이 안좋음을 느끼고 하산 코스를 급변경하여 산행을 한 코스로 다시 하산을 결정하고 하산을 하여 개울가에 한마리 개구리가 되어 정신없이 물장구를 치고 피로를 풀어본다. 발을 물에 담그고 있으니 어디서 발 뒤꿈치를 톡톡 건드린다. 물속을 보니 검은 그림자가 휙 지나간다. 자세히 보니 메기란 놈이 나의 발을 먹이로 착각하고 사냥을 하려 함이었을까? 참 희귀한 일이네........회원들 이구동성으로 시샵님 발은 무좀이 많아서 그렇다나 어린시절을 회상하면 물에 풍덩 몸을 담그니 세상 이보다 더 부러울 것이 있을쏘냐!! 한바탕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뒷풀이 장소인 청량리역으로 향하였다. 하나뿐인 가평-서울로 가는 길은 좁아터지고 차량들로 홍수를 이룬다. 이그 예견된 것이긴 하지만 좀 짜증이 난다. 3시간 넘게 걸려 청량리역 먹자골목에서 쇠주잔 기울이면서 오늘의 산행의 반성과 다음날의 산행에 대한 것과 카페 발전에 대한 것을 진지하게 논의 해본다.  

더 맣은 시간 갖고 싶은 마음이지만 집으로 가야하고 내일을 위하여 자리를 떴다.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맞잡은 손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또 다른 희망의 만남을 위하여 오늘은  그만 놓기로 작정한다. 어제 연인산 산행에 참석하신 회원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산행에서 뵈어요 

▶ 등산코스
-백둔리 - 정상 - 용추계곡
백둔리 자연학교입구 삼거리 -(15분)- 장수고개,깊은골 갈림길 -(45)- 장수고개 -(15분)- 철쭉지대 (송악산) -(45분)- 장수,청풍 삼거리 -(30분) - 장수, 자연학교갈림길- (30분)- 정상 -(50분)- 장수,청풍 삼거리(청풍능선) -(1시간 20분)- 청풍협(용추계곡) -(2시간)- 와룡추 버스종점(약 7시간)


-백둔리 백코스 이용
백둔리 자연학교입구삼거리 -(15분)- 장수고개,깊은골 갈림길 -(45)- 장수고개 -(15분)- 철쭉지대(송악산) -(45분)- 장수,청풍 삼거리 -(30분) - 자연학교갈림길- (30분)- 정상 -(30분)- 자연학교갈림길 -(2시간)- 백둔리


- 백둔리 - 정상 - 마일리 코스
백둔리 - 장수고개- 장수능선 - 정상 - 우정능선 - 우정고개 - 마일리 (5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