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봄은 계곡의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과
아지랭이 아롱아롱 일렁이는
밭두렁에서 온다
산에는 나무가지 마다 새움트고
마을 앞 실개천엔 버들강아지 바람결에
살랑거리며 봄 소식을 전한다
남녘엔 벙그는 매화 수줍게 꽃 피우고
봄의 전령사 개나리 진달래 앞다투어 피어선
봄을 노래한다
아직은 꽃샘 추위의 시샘이 두려웠을까
겨울 잠에서 깨어 난
개구리 기지개를 켜고
봄마중 준비에 바쁘다
봄은 꽁꽁 얼어 버린 겨울을 보낸
농민의 마음 속에
더 가까이 오는가 보다
붓가는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