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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상전벽해

상전벽해

난지도를 아시나요
하늘이 닿을 만큼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계란 모양의 대바구니를 어깨에 메고
넝마주의 삶을 살았던 그들의
고달픈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 곳

지금은 그곳에 풀과 나무 꽃
그리고 야생동물이 숨을 쉬며 살고
방송국과 아파트가 건설되어
사람이 숨쉬고 살고 있답니다.

우리가 살면서 버리는 것들
재활용이 되어 다시 사용해야할 것들이
버려져 강산을 덮고 황폐화 시키고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젖가락 기저귀 종이컵과 접시들
타지도 않고 묻어도 썩지 않고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프라스틱과 비닐들
수많은 세월이 흘러가도 이것들은
썪지도 없어 지지도 않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칼날이 되어 돌아오고 있답니다.

가끔 강이나 바다에서 무병장수 해야할 거북이가
인간이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에 목이 둘둘 감긴 채로
발견되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보곤 했지요
이것은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버려진 공장폐수와 생활 하수를 먹고 떼 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이 나는가요?

일회용 사용 줄이기
쓰레기 분리수거 잘하기와 가져간 것으로 발생한 쓰레기
되가져오기
가까운 곳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 등
작은 잘못된 습관부터 고쳐 나가면
자연은 배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강산을 푸르고 깨끗하게
후손들에게 물려 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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