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꿩의바람꽃을 보며 감히 손조차 댈 수 없는 고고함을 본다.
이 골짜기에 들어온 내가 혹여 독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 하얗게 가녀린 꽃잎과
하늘하늘 얄팍한 이 파리도 섣불리 만지지 못하겠다.
산 그늘 아늑 한곳에 하얀 리본을 엮어 이 봄을 수놓고 있는 꿩의바람꽃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 겸손을 배운다.
세월이 간다고 덧없어 하던 것을 부끄러워 한다.
바람한 소끔. 햇볕 한 조각이라도 소중히 받아 피어나는 들꽃이 말한다.
엄살 피지 말고 묵묵히 살아 가라고...
생각해보면 소중한 것을 너무 많이 갖고있는 그대는 바로 "사람"이라고.
-어느카페에서-
꿩의바람꽃은 아네모네의 학명을 가지고 있어서
꽃말은 '덧없는사랑. 기다림. 고독' 이라 합니다.
햇불산악회 산우님이 담아주신 야생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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