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
결혼 기념일
길동이 산사랑
2021. 4. 10. 09:16
결혼 기념일
생면 부지의 선남선녀가
파뿌리 처럼 백발이 될 때까지
둘이 하나되어
같은 하늘 아래에서 숨을 쉬고
함께 하자는 결혼식에 참석한
친지와 하객들 앞에 백년 가약을 명세했다.
성격도 다르고 태어난 환경도 다른
선남선녀가 엄숙하고 결연한 마음으로
둘이 변치 않고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항상 행복을 곁에 두고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33년 전 두사람은 그렇게 많은 분들의 열렬한 축복 속에
하나가 되었고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자식을 낳아 서른이 넘겼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고
그 자식들이 짝을 찾아서 우리 부부의 곁을 떠나
한 가정을 꾸릴 시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같이하는 동안
서로 사랑하고 살펴주며
희노애락을 같이 할 것이다.
꽃 이름을 아시나요
아파트 화단에 핀
철쭉
맞는지요
33주년 결혼 기념일
지혼식 1주년
수정혼식 15주년
은혼식 25주년
금혼식 50주년
다이아몬드 혼식 60주년